오랜만에 걷다

Posted 2007. 5. 7. 18:01
오랜만에 일이 없다. 주말엔 뒹글거리다가 오늘은 고장난 외장 하드도 교환할 겸 용산에 가려고 했으나 월요일엔 쉬는 곳이 많다는 에 공원 가서 읽던 책이나 마저 읽겠다고 나섰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산본. 저 중앙 도로를 중심으로 왼편이 아파트촌으로 구성된 산본 중심가이고 오른편은 주로 관공서가 있다. 오른편은 조금만 걸어가면 오래된 저층 아파트들과 일반 주택들을 만날 수 있다. 얼마전부터 재개발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런 풍경도 곧 바뀔 것 같다. 이렇게 내려다 본 거리는 어딘지 살풍경하지만 도시에도 계절은 있다.

5월의 오후는 감미롭다고 했던가?  공원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거리가 전과 다르다.


공원까지는 직선 거리로 10여분이면 가지만 일부러 먼 길로 돌아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만난 거리의 공연. 산본은 거의 모든 상업 지역이 한 곳-중심 상가-에 모여 있기 때문에 월요일 오후에도 유동 인구가 꽤 많다. 그래서 봄, 가을에는 이런 자선 공연이나 다른 행사가 거의 매일 열린다.


중심 상가를 끝에서 바라본 모습. 거리 중앙에도 분수대가 하나 있다. 여름이면 이 분수대는 아이들 놀이터가 된다. 사람들 시선만 아니라면 나도 홀딱 젖고 싶은 때가 많다. ;-)


목표로 한 공원 도착. 사실은 여기서 잠깐 책 읽다가 날씨에 취해서 책 덮고 생각 없이 거리를 걸었다. 햄버거도 하나 사먹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