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블로거가 될까?

Posted 2007. 6. 16. 14:45

뭐 그냥 조용히 넘어갔지만 얼마 전 6월 10일은 이 블로그가 1년 된 날이었다.  늦었지만 지난 1년을 돌아보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자.

리플 수 탑10

  1. 2007/06/09 웃기는 이글루스, 운영자부터 짤라라
  2. 2007/03/10 디지털 통을 통해 본 블로그스피어
  3. 2007/04/26 어설픈 정치인 블로그
  4. 2007/03/19 미투데이와 플레이톡, 그리고 그 열광이 싫다
  5. 2007/05/20 블로거뉴스와 올블로그, 그리고 블로그스피어
  6. 2007/05/26 블로거뉴스 영향력, 비웃음이 날 정도
  7. 2007/06/12 어제의 추천글이 퍼온 글?
  8. 2007/05/20 블로거뉴스의 헤드라인
  9. 2007/03/26 미투데이 사용 설명서
  10. 2007/03/26 초대장 풀린 미투데이, 오픈아이디를 준비하자.

나 상당히 논쟁적인 글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정렬하면서 뭔가 위험한 목록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정말 그렇다. 당연한 결과겠지. 그리고 10개의 글이 최근 4개월에 몰려 있는 것도 재미 있는 현상이다. 아니 반성할 점이겠지.

popularity와 reputation

무언가에 대해 비난하거나 무언가를 설명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필요한 것은 그 무언가에 대한 관심일 뿐. 올블로그 인기글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내 비난은 좀 먹힌 편이다. 마음 먹고 한 비난은 대부분 어제의 추천글까지 갔으니까. 다른 말로 하면, 그건 내가 무언가를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고 그 능력을 마이너스적인 방향으로 이용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만난 아거님이 popularity와 reputation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뒤통수를 한 방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도 그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내가 선택한 방법은 popularity의 다른 표현인 notoriety를 노렸던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문득 내가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나를 팔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뜻이다. 대개의 글이 올블로그를 통한 이슈와 관련이 있다는 것 역시 내 현실적인 한계를 반영한다.

변화를 준비하며

사실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들 때 이렇게 많은 글(100개)을 쓰게 될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블로그가 daily log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고 오랜 시간 유지되는 가치 있는 정보라는 관점에서 그건 소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이슈 트랙킹 위주의 블로깅은 소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1년 간의 블로깅을 통해 조금 변한 생각은 있다. 블로그라는 것이, 느슨하지만 강력한 관계를 형성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지난 1년, 미약하나마 그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제 블로그를 관계라는 측면에서 보고 글쓰기를 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아울러, 조금 더 개인적인 이야기로 이 곳을 채워나가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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