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비난 받아야 할 사람들

Posted 2007.09.04 18:55

1. 돌아온 피랍자에 대한 비난, 저도 어느선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간 겪었을 고초를 생각하면 피랍자 개개인을 향한 대부분의 비난은 지나친 감정 발산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야겠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독설보다 심한 모욕을 당하고 필설로 표현하기 어려운 두려움에 떨었을 사람들의 상처를 헤집는 일은 그만합시다. 저, 기독교인 아닙니다. 광장에서 시끄럽게 찬송 부르고 있으면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며칠 간 인터넷을 휩쓸었던 일들 같은 건 견디기 힘들더군요. 미친 건 그들이 아니라 당신들이라고, 그렇게 배설이라도 하고픈 심정이었습니다. 이런 일 이제 우리 반복하지 맙시다. 바뀌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하지 마세요. 한 사람, 한 사람, 세상은 그렇게 바뀌는 거라는 것 아시잖아요.

이런 꼰대 같은 소리, 저도 별로 좋아 안 해요.

2. 저도 전선을 바꾸자는 소리를 하려는 겁니다. 배낭여행처럼 떠났던, 선교인지 봉사인지에서 벌어진 이 끔찍한 일을 사람들이 잊기도 전에 누가 어떤 말들을 하고 있는지 좀 따져보자는거죠. 저는 관련된 단체와 인물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먼저 인터콥, 전 앞에 언급한 펄님의 글을 통해 알았습니다.

이 인터콥이라는 단체가 바로 지난해 아프간에서 2천명이 참여하는 기독교 행사(아프가니스탄평화축제)를 벌이려다 말썽을 일으켰던 곳입니다. 이 단체의 공식명칭은 전문인국제협력단이구요. 최한우 씨가 대표라고 하네요. 최한우 씨는 최바울이라는 이름으로 기사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분은 아시아협력기구(IACD) 사무총장이기도 하고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라는 곳의 총장이기도 하세요. IACD 역시 아프가니스탄평화축제와 연관이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협의를 진행한 쪽이 IACD거든요. 엄청난 혼란을 가져왔던 행사였으므로 현재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IACD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지는 쉽게 상상이  되실 겁니다.

피랍 초기에 피랍자들을 안내했던 세 명의 가이드가 IACD 소속이라는 말이 나돌자 IACD측에서 공식 부인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 세 명의 가이드는 3년 전께 의료 전문 봉사단체인 ANF(All Nations' Friendship) 소속으로 파견돼 주로 칸다하르 지역에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나옵니다. 기사에 소개된 ANF라는 단체의 설명을 인용합니다.

ANF(All Nations' Friendship)=분당 샘물교회와 온누리교회, 우리들교회, 분당 샘빛교회, 포항 새벽이슬교회 등 9개 교회와 신촌 및 영동 세브란스병원, 포항선린병원 등이 참여해 만든 의료 봉사 대표워크다. 주로 아프간 등 중앙아시아의 아랍권에서 활동을 벌여 왔다. 의사 출신인 고세중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가 ANF와 한민족복지재단의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입니다. 참고로, ANF의 우리말 단체명은 아프간 열방친선병원입니다. 앞서, 세 명의 가이드가 소속 선교사가 아니라고 부정했다는 IACD(최한우)는 사실, 한민족복지재단(박은조)과 함께 ANF를 소유하고 있답니다. 참 웃기죠?

복잡해서 잘 정리가 안 되죠? 그럼 정리 들어 갑니다. ;-)

인터콥은 최한우(최바울) 씨를 중심으로 한 선교단체이고, IACD는 인터콥이 파견한 선교사가 아프간에 입국할 때 비자 문제를 처리하는 인터콥 산하단체 정도로 파악하시면 됩니다. 한민족복지재단은 박은조 목사(샘물교회)를 중심으로 한 단체이고, ANF는 한민족복지재단과 IACD가 합자한 단체라로 이해하면 된다는 뜻이죠. 결국 각 단체의 누군가 '우리는 이번 일과 관계 없다'라고 말하면 다 거짓말이 되는 상황입니다.

이 피랍사건은 샘물교회 신도 20명이 한민족복지재단의 초청을 받아 아프간에 입국하였고, ANF라는 단체 소속으로 IACD(인터콥)의 도움을 받아 먼저 입국해 있던 샘물교회 신도 3명의 인솔에 따라 이동하던 중 발생한 것이라는 걸 상기시켜 드립니다.

샘물교회의 박은조 씨와 인터콥의 최한우(최바울) 씨는, 관련 단체의 장이라는 점에서 이 피랍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죠. 그러니까, 23명의 생명을 사지로 몰아넣은 사람들로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걸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은조

2007-07-23 “아프간 봉사활동 중단 철수시작… 국민에 죄송”

박이사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에서 “국민에게 염려를 끼친 것에 가슴 깊이 사죄한다”면서 “특히 23명 봉사단원의 가족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아프간에서 진행되는 한민족복지재단의 모든 봉사활동을 중단하겠지만 앞으로 어떠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우리가 아프간을 사랑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이사장은 “아프간에 한민족복지재단이 설립한 병원이나 유치원 등의 운영문제는 조만간 재단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오해하는 분들이 있지만 우리가 공격적으로 선교활동을 하려고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많은 사람들이 수고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랍된 23명은 철저히 봉사활동을 위한 사람들로 이들 모두 현지 언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선교활동을) 할 수 있겠느냐”며 선교가 아닌 봉사활동을 위한 단체임을 분명히 했다. 박이사장은 “우리는 아프간을 사랑하고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병원·학교 등 아프간이 원하는 방식의 봉사활동은 지속하길 원한다”고 기대했다. 박이사장은 아프간에 남아 있는 봉사단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 이미 일부 봉사단원은 입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철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대통령이 신속하게 성명을 발표하고 잘 대응해서 협상이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7-08-02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 ‘두번째 사과’

박 목사는 첫 번째 사과성명을 발표하며 “아프가니스탄 봉사단 완전 철수”를 밝혔다. 그러나 8일이 지난 지금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그는 “ ‘철수’ 원칙은 확고하지만, 안전한 이동 수단이나 경로를 확보하지 못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개신교의 지나친 해외 선교 경쟁이 빚어낸 비극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평소 공격적 선교활동에 반대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의 잘못이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故 심성민씨 가장 마지막에 희생되기를 바랬다" 2007-08-03 10:43

그는 "그렇게 힘들어하고 교회를 원망하던 심군 부모님이 이제는 아프간 봉사활동을 갔던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심군 아버지가 '아들이 믿었던 교회를 나도 믿어보겠다'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덧. “정부와 교회에 책임 따질 것” 故심성민씨 아버지 단독인터뷰

박은조 목사 "배 목사 죽음, 세계인에게 감동의 물결" 2007-08-31 18:55

기독교 인터넷 신문 '에클레시안'은 박 목사가 주일 예배에서 "하나님의 선교는 계속돼야 한다"며 "아프간에 뿌려진 성도들의 피도 헛되지 않고 언젠가는 복음의 씨앗들이 피어나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이어 "많고 많은 사람들 중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이 인질로 잡힌 것은 하나님의 계시적 사건이 있었을 것"이라며 "성도들의 피가 뿌려진 그 곳을 하나님이 맺어준 선교지라 생각하고 기회가 주어지면 아프가니스탄에 더 헌신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에클레시안은 소개했다.
박 목사는 故 배형규 목사의 책상 앞에 써 있던 '완벽한 헌신은 자신을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는 글을 소개하고 "앞으로 300여명이 아니라 3000여명의 배형규가 나와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위축되지 않고 더 열심히 선교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박은조 목사 “구상권 대응자료 만드는 중” 파문  2007-09-03 10:13

박 목사는 피랍자들이 귀국한 2일 오전 2층 샘물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설교를 통해 “(정부의) 구상권 청구와 관련해 교회 정책팀도 대응 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항공료등을 교회가 부담하겠다는게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4일께 박 목사의 발언과 관련해 공식 브리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목사는 “배 목사는 피랍자들이 분산되기까지 닷새 동안 몰래 전체 예배를 인도했고 홀로 기도하다가 탈레반에게 들려 순교의 길을 걷게 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이어 “2000년전부터 복음이 가는 곳마다 비난이 있었고 죽음이 있었다”면서 “교회와 복음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위기라고 본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설교했다.

석방된 인질들의 아프간 방문 목적에 대해 박 목사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봉사라는 말을 썼으나 주의 이름으로 행했기 때문에 선교이며 엄밀히 말해 전도도 했다”며 “앞으론 가급적 봉사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한우(최바울)

2007-07-26 “현지선 탈레반 연루 마피아 의심, 여론 나빠져 오래 끌진 않을 것

최 총장은 그러나 “한국인 납치에 대한 현지 여론이 좋지 않게 흘러 범인들도 오래 끌지는 못할 것”이라며 “대부분 시민들은 ‘우린 한국인 좋아하는데 한국인 납치하면 국제망신이다’, ‘이렇게 많이 도와주는데 왜 잡냐’, ‘이 사람들 다 나가면 어떻게 하냐’는 등의 말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정부의 협상 방향에 대해서 “지역마피아들과 연관 있는 토호세력, 탈레반에 돈을 대주는 중동지역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교섭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펄님과 가즈랑님의 댓글을 보고 최한우씨가 7월 25일, 26일 양일 간 손석희 시선집중에서 인터뷰를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직접 링크가 안 되네요. 7월 25일, 26일 인터뷰를 보시길.). 이번 피랍과 관련하여 IACD와 ANF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최한우 씨가 설명한 인터뷰를 다룬 글과 인터뷰 전문 듣기 링크를 추가합니다(펄님, 가즈랑님 감사합니다.).
2007-08-31 ‘해외선교 강행론’ 일파만파…선교협 지침서에 비난빗발

해외선교기구 ‘인터콥’의 최바울 선교사는 지난달 21일 선교 관련 온라인 매체에 기고한 ‘단기사역팀 피랍 어떻게 볼 것인가’란 글에서 피랍사건을 “한국 교회에 대한 사탄의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교회는 오히려 전심으로 신속한 지구촌 복음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 아프가니스탄 단기사역팀 피랍사건 어떻게 볼 것인가?

박은조 씨는 샘물교회 담임이였으니 그나마 사과라도 했었죠. 큰 책임을 느껴야 마땅할 최한우 씨는 아프간 전문가인양 행세하며 교회 한 구석에서 전혀 딴 소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40여일 동안 국민적 스트레스를 안겨 준 사건의 책임자라고 할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적 입장만 주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 시대에 종교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저만은 아닐겁니다. 혹여, 이런 19세기 방식의 선교를 고집하는 사람은 일부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까 싶어 이야기합니다. 박은조, 최한우 씨는 선교사를 파견하는 단체의 장들입니다. 이런 사람들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그리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건전한 시민사회이고 국가인 겁니다. 나아가, 시민사회와 대화를 거부하는 종교집단이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시민사회의 이단인 겁니다. 전, 이 시대의 이단이 누구인지 지켜볼 생각입니다.

아래는 앞으로 쓸 글의 자료입니다만, 참고하시라고 이 글에 남겨둡니다.

피랍자 아프간 입국 무엇이 문제였나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기독교 '그래도 아프간에 가련다'는 이유
<해외선교 어디로>대안은 없나

박종화(경동교회), 손인웅(덕수교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해외선교협의회
선교협, 선교관련 각서 요구 파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선교협, ::: 한국세계선교협의회 :::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신고

'issue and topic > ludicrousne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시민의 파격  (6) 2007.09.21
기분 나쁜 광고 글  (20) 2007.09.06
진짜 비난 받아야 할 사람들  (27) 2007.09.04
친북좌파  (5) 2007.09.01
더위 드신 김규항씨  (5) 2007.08.27
한나라당 경선, 누가 이겨야 더 재밌나  (6) 2007.08.20
« PREV : 1 : ···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 51 : ··· : 183 : NEXT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