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co Majestouch FKB104M

Posted 2007. 4. 22. 05:41

미투데이에서 rath님을 통해 이 녀석을 소개 받았습니다. 사용한지 2주 가까이 되었지만 이제서야 올리네요. 링크한 rath님의 글에 글에 있는 동영상을 꼭 보시구요. 전 평범한(-_-;)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 물건에 대해 간단한 소감만 말하겠습니다.

일단 일반 멤브레인 방식보다 엄청 시끄럽습니다. 갓난애 있는 집에선 못쓸 물건인 것 같아요. 저 아주 평범하게 타이핑하는 사람인데 소리 좀 들어보세요. rath님 동영상 보고 키보드를 치는 것인지 도끼질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이게 원래 소리가 좀 나더군요. 오해해서 죄송해요 rath님. ;-)

그거 빼면 아주 만족합니다. 무엇보다 키 누르는 힘이 아주 조금 들어요. 전, 타이핑을 빠르게 할 필요는 없지만  오래 많이 하는 직업-L10N-이라 손에 무리가 많은 편이었는데 키보드 하나 바꿔서 이렇게 좋아질 줄 알았으면 진작 좋다는 키보드들로 바꿀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0만원 가격은 하고도 남는 것 같아요.

이 키보드를 구매하실 생각을 하는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2-4만원 대의 보통 키보드들과 이 키보드가 다른 점을 몇 가지 더 정리할께요.

  • 키보드가 아주 무겁습니다. 1kg 넘는다고 스펙에 나오죠? 바닥엔 미끄럼 방지 고무가 달려 있어서 타자를 아무리 쳐도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이 안정감이 생각보다 큽니다.
  • 키에 우레탄이 코팅이 되어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손가락 끝으로 키를 만져보면 약간 까끌한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손에 땀이 베어도 잘 미끄러지지 않아요.
  • 사실은 이 키보드를 두 개를 샀습니다(써보지도 않고 용감도 하여라). 와이프가 쓴다고 한글 각인이 되어 있는 흰색도 같이 샀는데, 각인 때문에 키 표면의 질감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살짝 인쇄되어 있는지 벌써 'ㅎ'자가  조금 벗겨졌네요. ^^;
  • 흰색은 비추입니다. 사진으로 정확히 알 수 없겠지만 10년 전 IBM 컴퓨터의 우중충한 색감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딱 그 느낌입니다. 산뜻하지 않아요(와이프는 차분해서 맘에 든다고 하더군요 -.-).
아래는 관련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켜고 쓸 일이 없어서 아쉽지만 LED가 참 아름다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글 각인이 되어 있는 흰색 키보드입니다. 각인 상태를 잘 보세요.


이 녀석을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수명이 다 하면 여기에 업데이트하고 소감을 또 적을 수 있겠네요. 계속 이 모델이 나온다면 그 때 또 이 녀석을 구입하고 싶어지면 좋겠어요.

'blahblah'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의 책들  (6) 2007.05.08
군포시 태을제 불꽃놀이  (3) 2007.04.28
스킨에 대해  (4) 2007.04.21
티스토리 초대장 필요하신 분  (6) 2007.04.15
블로그 변신 계획  (11) 2007.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