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블로거가 될까?

Posted 2007. 6. 16. 14:45

뭐 그냥 조용히 넘어갔지만 얼마 전 6월 10일은 이 블로그가 1년 된 날이었다.  늦었지만 지난 1년을 돌아보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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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상당히 논쟁적인 글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정렬하면서 뭔가 위험한 목록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정말 그렇다. 당연한 결과겠지. 그리고 10개의 글이 최근 4개월에 몰려 있는 것도 재미 있는 현상이다. 아니 반성할 점이겠지.

popularity와 reputation

무언가에 대해 비난하거나 무언가를 설명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필요한 것은 그 무언가에 대한 관심일 뿐. 올블로그 인기글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내 비난은 좀 먹힌 편이다. 마음 먹고 한 비난은 대부분 어제의 추천글까지 갔으니까. 다른 말로 하면, 그건 내가 무언가를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고 그 능력을 마이너스적인 방향으로 이용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만난 아거님이 popularity와 reputation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뒤통수를 한 방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도 그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내가 선택한 방법은 popularity의 다른 표현인 notoriety를 노렸던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문득 내가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나를 팔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뜻이다. 대개의 글이 올블로그를 통한 이슈와 관련이 있다는 것 역시 내 현실적인 한계를 반영한다.

변화를 준비하며

사실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들 때 이렇게 많은 글(100개)을 쓰게 될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블로그가 daily log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고 오랜 시간 유지되는 가치 있는 정보라는 관점에서 그건 소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이슈 트랙킹 위주의 블로깅은 소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1년 간의 블로깅을 통해 조금 변한 생각은 있다. 블로그라는 것이, 느슨하지만 강력한 관계를 형성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지난 1년, 미약하나마 그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제 블로그를 관계라는 측면에서 보고 글쓰기를 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아울러, 조금 더 개인적인 이야기로 이 곳을 채워나가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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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민노씨

    | 2007.06.16 17:11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이게 물론 즉흥적인 한 때의 생각일 수 있겠지만..
    어떻게 블로깅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조금은 깊어지니..
    과연 블로깅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종종 듭니다.

    암튼 며칠 전에 썼던 글 트랙백 날립니다. ^ ^

  2. BlogIcon 배움군

    | 2007.06.16 17:25 신고 | PERMALINK | EDIT |

    어제 즐거우셨나요? 당연히 즐거우셨겠지요. 에구 부러워라. 그 만남이 블로그를 통한 것이니 그것만으로도 블로그를 할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꼭 오프라인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교류는 가능할 것이고 그게 블로그의 한 재미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아거님이 진짜 선구자적인 안목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 간 마이너스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했으니 이젠 포지티브한 에너지도 좀 발산해 볼 생각입니다. 근데 민노씨가 블로깅을 안 하면 재미 하나가 사라질 것 같아요. ;-)

  3. BlogIcon 아거

    | 2007.06.16 17:45 | PERMALINK | EDIT | REPLY |

    논쟁의 순기능은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남의 마음을 해칠 수 있는 논쟁은 자신의 마음에도 상처를 남기는 것 같습니다.

    요즘 오프를 통해 블로그라는 것은 역시 관계의 망위에 존재하며, 그 관계의 망에서 평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때 삐딱하게 바라봤던 사람들, 조직들, 서비스들에 대해서도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있었는가 하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블로그 1주년 축하드리고 포지티브한 에너지로 블로그계의 관계망에서 노바계를 구축하시길 기원합니다...

  4. BlogIcon 배움군

    | 2007.06.16 17:58 신고 | PERMALINK | EDIT |

    어제 뵙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또 기회가 있겠죠. 언제일지 모를 그때에는 저도 관계라는 면에서 블로그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일주년 축하와 격려 감사드립니다.

  5. BlogIcon rainydoll

    | 2007.06.17 00:18 | PERMALINK | EDIT | REPLY |

    블로그 1주년,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저의 블로깅 스타일(소모적인 글로 하루를 기록하며 사는)과 정반대의 '블로깅'을 하시는 nova 님의 블로그가 2년, 3년 쭉 지속되길 바랍니다. :)

  6. BlogIcon 배움군

    | 2007.06.17 06:28 신고 | PERMALINK | EDIT |

    그 소모적이라는 방식으로 블로깅을 해 보고 싶은데요?
    ;-)

    소모적이라거나, 무의미하다거나, 그런 것이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가치는 있는 것이고 그걸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으로, 블로깅을 통해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런 만남을 위해 블로깅을 해 볼 생각이지만 잘 될지 모르겠네요. -.-a

    축하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축하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ㅋ

  7. BlogIcon 가즈랑

    | 2007.06.17 09:58 | PERMALINK | EDIT | REPLY |

    블로그 1주년 축하합니다. ^ ^;
    그런데 블로그의 이름과는 다르게 가볍지만은 않은 글들을 그동안 적어오셨네요. 적극적인 관심과 비판, 그것이 애정의 다른 표현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nova님은 블로그 계에서 꼭 필요한 분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8. BlogIcon 배움군

    | 2007.06.17 10:41 신고 | PERMALINK | EDIT |

    어떤 면에선 사소한 이야기지요. ;-)
    블로그계, 꼭 필요한, 이런 살 떨리는 발언을 하시면 긴장하게 됩니다.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것이고 대개의 글은 다소의 후회를 남겼답니다. 한동안은 블로그 이름에 맞는 블로깅을 할 생각이라, 말씀하신 격려는 1주년 축하인사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해요. ^^

  9. BlogIcon 로망롤랑

    | 2007.07.10 03:01 | PERMALINK | EDIT | REPLY |

    블로그 1년 넘게 선배이시네요,,,ㅎ

    famous측면에서의 reputaion과 popularity,
    notorious 측면에서의 popularity와 reputaion,
    notorious를 무의식중에 이용한 popularity라구요?
    제가 보는 관점 혹은 제게 있어 노바님은
    notorious를 무의식중에 이용한 reputation 이랍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거나, 생각지 못한 점들을 표현해 주시니..
    과연블로고스피어의 지존이 아닐까 합니다..
    더욱 악명을 떨쳐주시면 안될까여?ㅎ
    notorious를 무의식중에 이용한 reputation 이니까..

  10. BlogIcon 배움군

    | 2007.07.10 09:42 신고 | PERMALINK | EDIT |

    악명도 명성이라는 격려로군요! 그런데 저도 악명은 싫습니다. ㅎㅎ

    농담이구요. 뭔가 좀 다른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정도의 발언입니다. 어쩌면 조만간 그 다른 글쓰기를 보실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람이 확 변한다는 의미는 아니니까 이 블로그도 가끔 놀러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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