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뉴스의 헤드라인

Posted 2007. 5. 20. 18:34

20일 오후 5시경의 블로거뉴스를 캡처한 화면이다. 하루 동안 살펴본 결과 오늘의 헤드라인은 그날의 이슈라 할 글 하나를 선정하고 그와 관련된 글을 하루 동안 노출시키는 공간이다. 실제 크기의 화면에서 스크롤 없이 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 헤드라인이라는 이름, 그 선정 과정에 관계없이 엄청난 트래픽이 보장되는 공간이다. 각 글의 조회수를 살펴보면, 실제로 실시간인기 블로거뉴스에서 유발되는 트래픽과 비교할 없는 트래픽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수천배에서 만배에 가까운 조회수 차이가 난다).

각 공간에서 광고가 달린 블로그의 비율

화면 캡처에 등장한 블로그를 직접 방문해 어떤 블로그인지, 광고를 달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헤드라인 영역

  • 관련기사에 링크된 8개 블로그 중 7개 블로그에 광고 있음(88%)
  • 8개 블로그 중 7개 블로그가 외부 블로그(88%)
  • 8개 블로그 중 6개 블로그가 티스토리 또는 태터 블로그(75%)

실시간인기 블로거뉴스

  • 10개 블로그 중 6개 블로그에 광고 있음(60%)
  • 10개 블로그 중 5개 블로그가 외부 블로그(50%)

나의 바람

다음(또는 오픈에디터 집합)이 정한 하나의 기사를 상위에 놓고, 블로거가 올린 관련 기사를 인기순으로 보여주는 구조로 추측되는, 헤드라인 영역은 기존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본 딴 것이겠지만, 그 노출 위치와 노출 시간, 그리고 기존 미디어의 헤드라인에 대한 사용자의 기대가 상승 작용을 일으켜 링크된 블로그에 엄청난 어태션을 준다.

트래픽에 적극적인 블로거들이 이런 상황을 그대로 둘리 없다고 생각한다. 광고가 있는 블로그의 높은 비율이 그걸 증명한다. 더 놀라운 것은 2만 7천의 기존 다음 블로그 사용자에 천명도 안되는 외부 블로그가 유입된 상태에서 저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현재 상태라면 앞으로 헤드라인 관련글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공간이 될지 모르겠다.

다음측이 어떤 의도로 헤드라인 영역을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특정 주제와 그 관련글에 블로거뉴스를 방문하는 사용자의 어탠션을 집중시키는 것보다 실시간 인기글에 어탠션을 분산시키는 것이 더 옳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 올블로그의 디자인에서 실시간 인기글이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 이 글을 보시는 다음 오픈에디터분이 있다면 저 헤드라인이 어떻게 선정되고 관련글이 어떻게 선정되는지 좀 알려주시면 좋겠다. 많은 블로거가 그걸 궁금해 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2007-05-20 PM 7:25에 기존 글에 추가합니다.

새로운 헤드라인이 올라왔고, 기존 헤드라인이었던 스타크래프트 관련 글은 이슈트랙백으로 이동되었다. 헤드라인에서 이슈트랙백으로의 이동,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제일 편한 해석은 블리자드코리아가,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마음에 들어서 다음이 밀어준다는 것이고 조금 기계적인 해석은 스타크래프트 2가 그만큼 큰 이슈라 헤드라인으로 울거먹는 것으로 모자라 이슈트랙백으로 생명을 연장하자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 아... 모르겠다. 오묘한 포털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