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 백일 축하

Posted 2007. 6. 4. 01:39

생판 모르는 두 사람이 연인이 되어도 백일이 중요하고, 수능 백일 전에는 마지막 이탈을 기도하는 수능생들이 있고, 군대에도 백일 휴가라는 것이 있고, 기도도 백일은 해야 정성이라고 하며, 곰도 마늘을 먹으면 백일 동안 먹는다. 사람들이 백이라는 숫자를 일종의 완전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것은 '100'을 의미하던 '온'이 '전부, 모두'를 뜻하는 말로 살아 남은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나 백일을 맞으면 백일 동안 아이를 보호해준 하늘에 감사하고 이제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축복하는 의미에서 잔치를 한다고 한다. 바쁜 블로거도 쓸 수 있다는 미투데이가 6월 4일로 백일을 맞았다. 미투데이라는 서비스를 험한 세상에 태어난 아이라고 한다면 이제 정말 자기 힘으로 세상을 헤쳐나가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리라.

비록, 댓글에서 노는 걸 더 좋아하는 게으른 사용자지만 미투데이가 백일을 맞는 걸 축하하고 싶어진 걸 보면 미투데이는 꽤 귀여운 녀석이란 생각이 든다. 1년, 10년, 정말 어떤 서비스로 커갈까 궁금한 녀석이기도 하지만 그런 궁금증은 돌잔치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 지금은 백일을 맞은 이 아이에게 아낌 없는 축하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미투데이, 백일을 축하한다.

'blahblah'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의 대화  (6) 2007.06.10
슈렉3, 그리고 오랜만에 가 본 시장  (11) 2007.06.07
백번째 포스팅 자축  (17) 2007.05.20
낙태 권리 - 민노당, 너마저  (10) 2007.05.17
내 인생의 책들  (6) 2007.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