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이오공감 테러와 계정해지라는 글을 봤다. 이글루스 공지블로그에 가보니 악의적 신고에 대한 회원 제재 및 새로운 정책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글도 있더라. 정리하면, 엿 같은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 엿 같은 시스템을 진짜로 증명한 유저가 있다는 것. 결론은 엿 같은 시스템을 만든 애들이 그걸 이용한 사용자를 짤랐다는 것.

공지를 보면 해결 방안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하지만 결국 일이 발생한 후 급하게 뭔가 할 수 있었다는 건, 그 일이 발생하는 걸 사전-그것도 아주 신속하게-에 막을 수도 있었다는 뜻 아닌가? 가장 큰 책임은 아무 안전장치와 기준 없이, 3번 신고하면 글이 사라지게 만든 이글루스 기획자, 개발자, 운영자들에게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결과적으로 다른 회원의 서비스 이용을 방해한 기획자, 개발자, 운영자들에게는 어떠 조치가 취해졌는지 궁금하네. 그냥 사과 한 마디로 끝난거 아냐? 근데 왜 사용자는 계정이 짤려야 하는 것인지.

서비스 이용 제한 조건에 있는 '타인의 서비스 이용을 방해'한다는 건, 해킹이나 불법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즉, 어떤 행위 자체가 불법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짤린 그 사용자들은 이글루스의 기능을 이용-합법적 행위-한 것인데 그 결과가 타인의 서비스 이용을 방해하는 것이라 판단해 계정을 정리할 수 있다면, 이글루스에서는 할 수 있는 걸 해도 운영자들이 '타인의 서비스 이용을 방해'한다고 판단하면 계정이 줄줄이 잘릴 수 있다는 의미네?

짤린 그 사용자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객기 한 번 부렸다고 계정을 잘라버린 이글루스 운영자들의 편리한 해결 방법과 거기에 숨은 폭력성은 무지하게 짜증나네. 그러니까 개기면 죽는다 이거잖아. 에잇 재수 없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