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좌파

Posted 2007.09.01 22:34

이명박 씨가 이번 선거를 친북좌파 세력과 보수우파 세력이 대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을 보았다.

  • 이명박 -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 세력과 보수우파 세력이 대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선택이다"라고 말하면서 "여권은 민족공조라는 측면에서 남북을 중요시하고 우리는 남북간의 관계도 중요시하지만 전통적 우호관계의 나라들과의 국제협력도 중요시 한다. 그래서 저쪽과는 생각이 다르다.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한반도에서 핵이 없어져야 한다는 철저한 생각을 갖고 핵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그 다음 경제협력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6자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이 성공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상회담에 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정상회담이 핵을 제거하는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핵을 용인하는 것으로, 핵을 기정사실로 인정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핵의 문제를 두고 양국간의 평화협정을 맺는다든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기보다 왼쪽에 있으면 다 좌파라고 말하는 거야 꼴통보수들의 오래된 언어 습관이니 그런 멍청한 소리 가지고 뭐라고 할 생각은 없고, 보다 조금 왼쪽에 있는-있다고 보이는- 사람들은 뭐라고 하나 찾아 보았다.

  • 이해찬 - "총리를 지낸 나와 장관을 지낸 사람들이 후보로 나와 있는데 친북좌파라는 발언을 한다면 용공음해 차원이 아니라 인권모독이자 사상모독 행위"라면서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손학규 - “지금이 어느 때인데 친북좌파 색깔논쟁으로 대선을 이끌려 하느냐. 우리가 빨갱이냐”고 목소리를 높혔다.
  • 유시민 - “이 후보가 냉전적 사고, 흑백논리, 독선, 반공주의, 북의 침략가능성을 과장 홍보함으로써 국민에게 공포감 주면서 정권 유지하던 낡은 한나라당의 작태와 결별한 줄 알았다”며 “세계 그만큼 돌아다닌 분이라면 그런 한계 넘어서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 된다고 나라 망하지 않는다고 해서 같은 당 동지들에게 비난도 많이 받았다”며 “(그러나) 취소해야겠다. 그분이 대통령 되면 잘못하면 나라 망하겠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리고, 양념으로

  • 김용갑 - 그는 특히 “이 후보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이재오 의원이 강한 민중좌파주의자인 점을 보아,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실질적으로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다른 좌파정책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본의원의 주장보다 더 강한 것으로서 이 후보의 지금까지 말과는 정반대로 어느 쪽이 진심인지, 믿어야 할지 믿지 말아야 할지 정말 고민스럽다”고 비꼬았다.

친북, 좌파라는 단어의 용법과 그에 대한 다양한 반응은 신중함이라고 찾을 수 없는 우리 정치권의 언어 습관을 고려하면 뭐 그러려니 한다. 대북 정책에 있어 한나라당과 범여권이 차별점을 가질 수 없다는 건 지난 역사가 증명한다. 용갑 씨가 말하는 거 봐라. 요즘 저런 시대다. 그러니 범여권의 오바질이 이명박 발언만큼이나 실소를 자아내게 하지. 이해찬 씨의 오바질도 만만치 않지만 친북좌파에서 빨갱이로 점프하는 손학규 씨의 오바질은 황우석 때의 오바질을 연상하게 한다. 유시민 씨처럼 돌려서 말할 머리도 없는건가 싶은데, 손학규 씨가 범여권 후보 1위라니 범여권도 답답하겠다.

여하튼 기록의 의미로 그나마 친북좌파에 가장 가까운 정당의 반응으로 마무리. 

  • 민주노동당 - 이명박 후보의 친북좌파-보수우파 발언에 대해 범여권이 잔뜩 화가 났다. 이명박 후보의 발언이 자신들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어느 말을 두고서 화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친북이라는 표현과 좌파라는 표현 둘 다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가 보기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요즘 중도를 표방하며, 왼손으로는 밥숟가락도 들지 않으려 하는 여권에 친북좌파라 했으니 얼마나 화가 나겠는가.
    요즈음은 한나라당도 물빼기, 범여권도 물빼기해서 초록은 동색이 되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친북이라는 매카시즘적 용어를 동원하여 엉뚱한 색깔논쟁으로 몰아가지 말고, 이번 대선이 진짜 좌파와 우파의 대결,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될 수 있도록 하자.
    좌파냐 우파냐의 대결은 가진자의 정권이 되는냐 아니면 서민을 살릴 수 있는 정권이 되느냐의 정권이다.
    초점을 흐리지 말기를 바란다.

아, 그리고 이 블로그는 당분간 정치 전문 블로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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