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와 플레이톡, 그리고 그 열광이 싫다
Posted 2007. 3. 19. 19:11오늘도 올블로그는 플레이톡으로 부산하다. 요 몇 일 동안 올블 인기 태그에서 내려가질 않는다. 요즘 바쁘기도 하고 남들 좋다고 하니 걍 보고 있자 생각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뭔가 긁적거리고 있는 걸 보니, 식은줄 모르는 인기에 열이 좀 받아서 초라도 칠 마음이 들었나보다.
조심스럽게 표현하신 분들이 몇 있지만 난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겠다. 플레이톡, 그거 미투데이 짝퉁이라고. 근데 많은 사람이 쓰고 있는 걸 계속 짝퉁이라고 표현하자니 좀 미안한 감도 있어서 아래에서는 미투(me-too)라는 말을 쓰겠다. 영어로 쓰면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에서 미투 서비스란 공인된 전략이란 걸 인정한다는 뜻이다.
등장 시기로 보나 UI 변천사(?)를 보거나 플레이톡은 미투데이를 미투해서 생긴 서비스다. 생각해보면 우리 이런 미투 서비스에 아주 익숙해져있다. 네이버 지식인은 한겨레 디비딕의 미투였고,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미니홈피 열풍이 미투 열풍이었고, 온라인 게임은 캐주얼 게임 미투 열풍이고, 포털조차 미투 서비스 투성이다. 이런 판에 누가 누굴 미투했다고 욕할 수 없다는 이야기하려는 걸까?
나는, 21세기가 시작하고 몇 년 동안은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나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한국의 웹 환경이 가장 선진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미국 기업이 시작한 몇 몇 웹 서비스를 보면서 싸이월드 짝퉁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그리고 그 몇 년 동안은 느려터지고 기능도 별거 없는 외국 서비스는 쓸 생각도 안 했다. 인터넷 처음 알았을 때 고퍼로 아스키 누드 받으려 미국 대학 서버에 연결하던거 생각하면 정말 울 나라 용된거지. 근데 그게 아마 gmail 등장과 비슷한 시기였던거 같다. 어느 순간부터 쓸만한 서비스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flickr, delicious는 그 중 일부일 뿐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앞섰다고 생각한 우리 웹 환경의 선두주자들이 이제 모두 Web 2.0을 외치며 그 서비스들을 미투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더라. 이게 다 ActiveX 때문이라고 말하면 나 IT 쥐뿔도 모르지만 화낸다.
이런 역전현상이 왜 벌어진걸까? 우리 웹 개발자들이 공부를 안 해서, 영어를 못 해서, 노무현 때문에......?!
난 그게 미투 전략에 몰입한 탓이라고 말하겠다. 작은 회사가 만든 새로운 서비스, 개념, 아이디어. 이런 것들을 먹어치우는 미투 전략이라는 공룡 탓이라고. 이 공룡은 규모가 큰 회사만 의미하는 건 아니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나면 그 서비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만들기 보다 그걸 미투하기 바쁜 우리 웹 개발사들의 상태, 그게 멸종으로 치닫는 공룡 같다는 거다. 아이디어를 갖고 뭐라도 시작하면 뭐하나 카피 서비스가 나타나고 시장이 될 것 같으면 결국 포털이 따라해서(혹은 사버려서) 먹어버리는 걸.
근데, 이런 미투 현상에 사용자 탓은 없는걸까? 그게 짝퉁이건 카피건 미투건 그저 편리하고 빠르면 그만이라는 생각. 이런 생각이 문제 아니냐고 말하고 싶은거다.
다시 플레이톡과 미투데이로 돌아와서. 미투데이는 좋은 서비스인 것 같지만 초대권 정책은 잘못된거고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발빠르게 사용자 흡수해 이것저것 만들어주는 플레이톡은 멋진 서비스다라는 결론을 그렇게 쉽게 내릴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더 나아가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이 미투데이나 플레이톡 같은 서비스를 시작해서 가입된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순간이 오면 '편리하다'는 이유로 포털에 찬사를 보낼 것인지 묻고 싶다.
난, 미투데이와 플레이톡이 블로그스피어를 중심으로 이슈가 된 탓에 좀 다를 줄 알았다. 그런데 다르지 않더라. 미투데이가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의 열광이 거기서 비롯된 아이디어에 요만큼이라도 의지한다는 걸 인정한다면 그 열광을 보고 쓴 웃음을 지을 사람들을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 그 사람들, me2day를 만든 사람들만은 아닐거다. 자본은 딸리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열광이 어떻게 보일지 한 번 생각해 보자는거다.
조심스럽게 표현하신 분들이 몇 있지만 난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겠다. 플레이톡, 그거 미투데이 짝퉁이라고. 근데 많은 사람이 쓰고 있는 걸 계속 짝퉁이라고 표현하자니 좀 미안한 감도 있어서 아래에서는 미투(me-too)라는 말을 쓰겠다. 영어로 쓰면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에서 미투 서비스란 공인된 전략이란 걸 인정한다는 뜻이다.
등장 시기로 보나 UI 변천사(?)를 보거나 플레이톡은 미투데이를 미투해서 생긴 서비스다. 생각해보면 우리 이런 미투 서비스에 아주 익숙해져있다. 네이버 지식인은 한겨레 디비딕의 미투였고,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미니홈피 열풍이 미투 열풍이었고, 온라인 게임은 캐주얼 게임 미투 열풍이고, 포털조차 미투 서비스 투성이다. 이런 판에 누가 누굴 미투했다고 욕할 수 없다는 이야기하려는 걸까?
나는, 21세기가 시작하고 몇 년 동안은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나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한국의 웹 환경이 가장 선진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미국 기업이 시작한 몇 몇 웹 서비스를 보면서 싸이월드 짝퉁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그리고 그 몇 년 동안은 느려터지고 기능도 별거 없는 외국 서비스는 쓸 생각도 안 했다. 인터넷 처음 알았을 때 고퍼로 아스키 누드 받으려 미국 대학 서버에 연결하던거 생각하면 정말 울 나라 용된거지. 근데 그게 아마 gmail 등장과 비슷한 시기였던거 같다. 어느 순간부터 쓸만한 서비스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flickr, delicious는 그 중 일부일 뿐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앞섰다고 생각한 우리 웹 환경의 선두주자들이 이제 모두 Web 2.0을 외치며 그 서비스들을 미투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더라. 이게 다 ActiveX 때문이라고 말하면 나 IT 쥐뿔도 모르지만 화낸다.
이런 역전현상이 왜 벌어진걸까? 우리 웹 개발자들이 공부를 안 해서, 영어를 못 해서, 노무현 때문에......?!
난 그게 미투 전략에 몰입한 탓이라고 말하겠다. 작은 회사가 만든 새로운 서비스, 개념, 아이디어. 이런 것들을 먹어치우는 미투 전략이라는 공룡 탓이라고. 이 공룡은 규모가 큰 회사만 의미하는 건 아니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나면 그 서비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만들기 보다 그걸 미투하기 바쁜 우리 웹 개발사들의 상태, 그게 멸종으로 치닫는 공룡 같다는 거다. 아이디어를 갖고 뭐라도 시작하면 뭐하나 카피 서비스가 나타나고 시장이 될 것 같으면 결국 포털이 따라해서(혹은 사버려서) 먹어버리는 걸.
근데, 이런 미투 현상에 사용자 탓은 없는걸까? 그게 짝퉁이건 카피건 미투건 그저 편리하고 빠르면 그만이라는 생각. 이런 생각이 문제 아니냐고 말하고 싶은거다.
다시 플레이톡과 미투데이로 돌아와서. 미투데이는 좋은 서비스인 것 같지만 초대권 정책은 잘못된거고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발빠르게 사용자 흡수해 이것저것 만들어주는 플레이톡은 멋진 서비스다라는 결론을 그렇게 쉽게 내릴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더 나아가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이 미투데이나 플레이톡 같은 서비스를 시작해서 가입된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순간이 오면 '편리하다'는 이유로 포털에 찬사를 보낼 것인지 묻고 싶다.
난, 미투데이와 플레이톡이 블로그스피어를 중심으로 이슈가 된 탓에 좀 다를 줄 알았다. 그런데 다르지 않더라. 미투데이가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의 열광이 거기서 비롯된 아이디어에 요만큼이라도 의지한다는 걸 인정한다면 그 열광을 보고 쓴 웃음을 지을 사람들을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 그 사람들, me2day를 만든 사람들만은 아닐거다. 자본은 딸리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열광이 어떻게 보일지 한 번 생각해 보자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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